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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답노트

사단을 낸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영상 제목은 현재 "쿠팡, 결국... 해치운 거야?"로 변경되었어요. 이 글은 제목이 변경되기 전에 작성했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는 맞지 않는 점이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이 영상의 제목은 "쿠팡, 결국 사단을 냈구만 그래"예요. '사단을 내다'라는 표현은 일상에서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체 사단이 뭐길래 이런 말을 사용할까요?

 

사단은 낼 수가 없어요

국어사전에서는 '사단'의 뜻을 이렇게 설명해요.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두 사람 이상이 결합하여 설립한 단체.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네 가지 마음.
군대 편성 단위의 하나.
개인의 판단.

 

그러니까 "쿠팡, 결국 사단을 냈구만 그래"는 "쿠팡, 결국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두 사람 이상이 결합하여 설립한 단체를 냈구만 그래"라든지 "쿠팡, 결국 개인의 판단을 냈구만 그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죠. 아니면 쿠팡이 민간군사기업으로서 용병업에 진출했다고 봐야 할까요?

 

어느 쪽이든 영상을 만든 사람은 당연히 저런 의미로 제목을 짓지 않았겠죠. 문장 자체로도 의미가 어색해지고요.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로는 '사달'을 써야 해요

'사달'의 뜻은 '사고나 탈'이에요. 그러니까 위 영상에서처럼 쿠팡이 드디어 일을 냈다는 의미로 제목을 지으려면 "쿠팡, 결국 사달을 냈구만 그래"라고 써야 하죠.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네요. 영상 내용은 쿠팡이 유통 분야에서 워낙 잘나가니까 다른 기업에서 견제를 한다는 내용인데, 이럴 때는 사달을 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거든요.

 

만약 쿠팡이 갑자기 이상한 결정을 해서 엄청난 손실을 내고, 이 문제로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면 사달을 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한다는 의미로 사달을 냈다고는 말하지 않거든요. 사달 대신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를 사용했다면 의미가 훨씬 명확해졌을 거예요.

 

사단과 사달은 아예 다른 의미예요

사달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도 하고, '사단'과 비슷하니 헷갈리기 쉬워요.

 

그래도 꼭 알아두세요.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사단을 내는 게 아니라 '사달'을 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