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띄어쓰기는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죠. 국립국어원장을 지냈던 한 교수도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다고 한 인터뷰가 있을 정도니까요.
前 국립국어원장의 고백 "띄어쓰기, 나도 자신 없다"
그렇다고 띄어쓰기를 없앨 수도 없고, 내 마음대로 어떤 것은 붙여 쓰고 어떤 것은 띄어 쓸 수도 없잖아요.
보다 쉽게 띄어쓰기를 할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에게는 사전이 있어요
사전을 찾아보면 올바른 띄어쓰기를 할 수 있어요.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 틀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이것만큼 쉽게 올바른 띄어쓰기를 하는 방법을 못 찾았어요.
아래 영상 16분 11초에 보면 이런 문장이 나와요.
영어는 점차 자체적인 완성도를 갖추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갖추어나가기' 부분에 띄어쓰기가 올바로 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졌어요. 이럴 때 사전에서 '갖추어나가다'로 검색을 해보는 거예요.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갖추다'와 '나가다'만 나오는 걸 보면 '갖추어나가다'는 한 단어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어요. 동시에 '갖추어 나가다'로 띄어 써야겠다는 점도 알 수 있죠.
따라서 위 문장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 써야 해요.
영어는 점차 자체적인 완성도를 갖추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다른 예문으로 더 알아볼까요.
'커녕'을 다음과 같이 활용한 문장이 있어요.
칭찬을 받기는커녕 괜스레 혼만 났다.
근데 좀 이상해요. '받기는'과 '커녕'을 띄어 써야 할 듯한데 왜 붙여 썼을까요?
'커녕'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그러니까 '커녕'은 띄어쓰기를 하면 안 되는 단어였기 때문에 앞 단어와 붙여 썼던 거예요.
이처럼 사전은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어요. 학생이 국어 공부할 때나 외국인이 한국어 공부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한국사람이 평상시에 들여다 봐야 하는 자료거든요.
그러니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여러분의 글이 이전보다 더 좋아진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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