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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답노트

'초등학교 때'라고요? 어릴 적에는 사람이 아닌 학교였나요?

 

이번 글은 제목이 다소 도발적이죠? 이 잘못된 표현이 외국어를 할 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심각하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적어봤는데요.

 

영상 4분 37초에 나오는 표현처럼 자신을 학교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초등학교 때 이 화장을 알았더라면

 

처럼, "나는 초등학교였다."라고 말하는 거죠.

 

말 따로 이해 따로가 문제

"저 말을 듣고 누가 너처럼 자신이 초등학교였다고 이해하냐? 초등학교 다닐 때라고 이해하지."

 

맞아요. 어느 누구도 제가 말한 것처럼 이해하는 사람은 없죠.

 

그렇다면 말할 때부터 올바로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요.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이 화장을 알았더라면
  • 제가 초등학생 때 이 화장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하면 '내가 초등학교일 때'라 말하고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라 듣는 희한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말하는 사람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라 말하고, 듣는 사람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라 듣죠.

 

기초 영어를 배우는 학생 열에 아홉은 틀리는 표현

기초 수준의 영어를 배우는 학생이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거의 대부분 다음과 같이 말해요.

 

"When I was an elementary school, ..."

 

직역하면 "내가 초등학교 때, ..."라는 뜻이에요. 한국에서는 굉장히 많이 쓰이는 표현이니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거든요. 이 말을 들은 원어민 강사는 항상 이 문장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해요. 그러고는 이렇게 교정해주죠.

 

"When I was in elementary school, ..."

 

외국인 입장에서도 '초등학교 때'라는 문장은 부자연스러워요. "당신이 과거에 사람이 아닌 학교였다고요?"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표현이니까요.

 

말한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좋은 문장

말이란, 한 문장을 여러 의미로 해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표면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사용해야 좋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일상에서 주고 받는 말이라면요. 으레 그렇게 써왔으니 하고 안일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은 말하기,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